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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모바일 한글자판 개발…”한글 세계화에 기여할 것”

혁신적인 모바일 한글자판 개발…”한글 세계화에 기여할 것”

숫자자판으로 성경을 타이핑해서 남편을 도운 부인 안봉숙(왼쪽)씨와 박찬용씨.

삼성의 천지인 자판(왼쪽)과 박찬용씨의 ‘어버이 자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괴짜 같이 보이기도 하고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으로도 보일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70대 중반인 박찬용씨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토목분야 기술자였다. 그는 그 분야 특허도 몇개 가지고 있다.

그가 어느날 한글 자판, 특히 모바일 자판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지난 2002년 은퇴 직후부터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하자는, 당시로서는 뚱딴지 같은 생각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었다. 그때는 은퇴를 즐기면 즐겼지 새로운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어려운 나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전화 통화 대신 ‘문자 서비스'(텍스트)로 한글을 많이 썼다. 지금이야 카톡을 쓰지만 말이다. 미국에서야 한글 문자가 안돼 영어로 쓰니 한글 작은 자판이 필요 없었지만 한국은 사정이 달랐다.

모바일이 나오기 전인 시점이다. PC와는 다르게 전화 자판은 전체 키보드가 아닌 숫자판만 가지고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박씨는 전화 자판으로 한글 자판을 구현했던 것이다.

물론 그 제품은 여러가지 이유로 대기업에 의해서 채택되지 못했다. 그래서 부인 안봉숙씨는 이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1년반 동안 성경을 타이핑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하지만 기존에 습관화된 한글 자판은 바꾸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애플 아이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혁명이 일어났고 숫자판만으로 한글을 구현한다는 그의 생각은 선견지명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아직도 애플과 구글은 한글 자판을 큰 키보드 자판을 흉내내서 사용한다. 아무리 손가락이 작은 사람도 실수하게 마련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텍스트 시대의 삼성은 천지인을, LG는 나랏글을 쓴다. 숙달되면 엄지의 기적이라고 불릴만큼 빨라지지만 오타를 양산한다. 젊은 사람들이야 금세 배우지만 중장노년층은 다르다.

“삼성 같은 대기업의 벽을 넘는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이들이 쉽게 물러나지는 않겠죠. 하지만 제 자판을 쓰던 노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겁니다. 너무 쉽고 과학적이고 손가락이 커도 쓰기가 쉽다는 점때문이죠.”

박씨는 최근에 완료된 자판의 이름을 ‘나이러 자판’에서 ‘어버이 자판’으로 바꿨다. 젊은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새로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큰 이점이 있다.

천지인의 경우 점과 선을 합쳐서 모음 하나를 구현하려면 자판을 2번 터치해야 한다. 하지만 어버이 자판은 한번뿐이다. 이외에도 8각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미끄러지듯 자판을 긁으면서 문자를 입력한다. 천지인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특혜다.

박씨는 “자판을 12개로 나누는 시스템으로는 내 자판을 이길 수가 없다”며 “16개로 나눠 제대로 만들어 여러 분야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나이도 적지 않으신데 개발 동기는 뭔가요.

“미국에서 은퇴할 때가 되니 한국의 정서가 가슴에 스며들기 시작했죠. 당연히 한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26키 쿼티 PC 자판을 들여다가 간단한 휴대폰 12키 배열에 눈을 돌렸습니다. 쓰기 쉬운 훈민자판을 배열해서 쉽게 쓰기로 하고, 얼떨결에 즉흥적으로 개발 사업에 뛰어 들었죠. 10여년 동안 숱한 고생과 후회, 여러번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도 죽기 살기로 버텼죠. 이제는 곧 한글 자판이외에도 혁신적인 영어 자판도 나옵니다.”

-한글 자판으로 한글의 세계화를 생각하고 계시다던데요.

“훈민정음 창제 목적은 한국어와 외국어 표기였죠. 한글은 다른 나라말의 정보전달 매개체로 진화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각 나라의 문자 발음을 영어 대신 한글로 표기한 후 그 나라의 문자를 전송(Text)하도록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해서 중국어, 일본어, 타이, 아랍어를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정보교환 및 통신 수단으로 한글이 인류의 문명 및 문화에 큰 공헌을 할 겁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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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기획 『대한민국의 희망, 창조경제』 창조경제人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KTV 기획 『대한민국의 희망, 창조경제』 창조경제人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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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人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창조경제人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창조경제人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12월 6일(금) 오후 6시 30분 방송

 

○…편리한 스마트폰 한글 자판 개발에 뛰어든 70대 앱 개발자

○…장년층과 한글에 미숙한 외국인까지 고려한 획기적 키패드

○…스마트폰 한글 표준자판 꿈 꾸는 박찬영 대표의 ‘창조경제’

KTV 기획 『대한민국의 희망, 창조경제』에서는 오는 12월 6일(금) 오후 6시 30분, 70대의 나이로 스마트폰 한글 자판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박찬영 대표를 통해 창조경제의 구현 과정을 조명하는 『창조경제인 – 스마트 한글 자판의 혁신! 박찬영 대표』 편을 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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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키패드 개발을 시작한 박찬영 대표. 그가 개발한 ‘크로스다이얼 애플리케이션’은 모음이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의 키패드입니다. 특히 손가락을 패드에 댄 채로 그어 손쉽게 문자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기존의 글자 입력 방식에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모음 ‘ㅝ’를 입력하려면 자판에서 ‘ㅜ’와 ‘ㅓ’를 이어서 쭉 그으면 글자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박찬영 대표는 “국내외 대기업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키패드는 장년층 사용자나 한글이 미숙한 외국인에게 불편한 점이 많다”며 “그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입력 규칙이 쉬운 키패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아직까지는 앱을 통해서만 사용자를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한글 표준 자판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73세의 ‘실버 앱 개발자’ 박찬영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창조경제에 대해 들어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성장동력의 원천인 창조경제의 구현 과정을 집중 조명하는 『대한민국의 희망, 창조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갑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